다시 또 혼자가 되었다는 사실에
너무 슬펐어
그렇다고 떠난 사람을
다시 붙잡을 수도 없는건데
어쩌겠어
슬프지만
그냥 받아들였어
그리고 시간이 지나서야 깨달았어
그 아저씨를 좋아했다기 보다는
누군가와 같이 대화할 수 있다는 즐거움
누군가와 같이 밥 먹을 수 있다는 즐거움
누군가와 자주 함께 할 수 있다는 즐거움
세상에 나 혼자가 아닌것 같은 그 기분들이
그리웠던거고 그 감정을 좋아한거였더라고
그러니 그 아저씨가 아니였어도
누군가 날 위해 그렇게 대해 줬으면
똑같은 감정을 느꼈을것 같아
그래서 나 스스로 단단해지고 싶어
쉽게 의지하고 기대는 사람이
되진 않을꺼야
22살 차이 나는 아저씨를 좋아하게 된 썰
나는 원래 연상을 좋아하는 편이었어.
그렇다고 막 7살 이상 차이 나는 사람한테는
딱히 관심이 없었어.
근데 가출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
외로움을 많이 느꼈어.
편하게 대화할 사람도 없었고
만날 사람도 없었고
기대거나 의지할 사람도 없었어.
그러다가 어느 날 SNS에서
어떤 아저씨가 나한테 말을 걸어왔어.
처음에는 그냥 심심하기도 해서 대화를 했는데
생각보다 대화가 되게 재밌는 거야.
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게 됐고
그러면서 점점 친해졌어.
아저씨는 나를 되게 잘 챙겨줬어.
내가 필요한 게 있으면 사주기도 하고
생활비가 부족하다고 하면 챙겨주기도 하고
이것저것 많이 신경 써줬어.
그러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
그 아저씨한테 많이 의지하게 됐던 것 같아.
연락도 거의 그 아저씨랑만 하고
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그 아저씨뿐이었고
나를 챙겨주기까지 하니까
자연스럽게 많이 기대게 됐어.
근데 그러다가 어떤 이유로
그 아저씨랑 멀어지게 됐어.
매일 연락하고 수다 떨 때는 몰랐는데
막상 멀어지고 나니까 그제야 알겠더라.
아, 내가 이 아저씨를 좋아했구나.
계속 생각나고,
그냥 보고 싶었어.